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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이야기

치아관리 유치 -> 영구치 나오는 순서

옛부터 오복의 하나인 치아
아기에게 주는 엄마의 큰 선물 - 가지런한 치아

가지런한 치아는 모든 부모의 소망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젖니때부터 체계적인 유치관리가 필요합니다.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아이가 유치원생이라는 이름 대신 초등학생이라는 이름을 얻게 될 무렵, 아이의 이빨은 세대교체를 선언한다.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다고 했던가?

아이의 이빨이 그렇다.

만 6세에서 12세 즉, 초등학생 시절에 아이의 젖니는 사라진다.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할 영구치가 나타난다.
먹기 위해 사느니 살기 위해 먹느니… 인생 철학과 무슨 상관이 있는진 몰라도 먹고사는 것을 담당한 지라 이빨에겐 부활의 특권이 주어진 셈이다.

 

 

이빨은 보통 아래에서 먼저 빠지고 새 치아가 나온다.

 

잇몸을 뚫고 모습을 드러내는 첫 타자는 제1대구치.

젖니 맨 뒤에서 나오는 어금니다.

젖니가 빠지고 나오는 이가 아니라 아이에게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주어지는 이빨이다.

이 어금니는 부활의 특권이 없다.
아이와 평생을 같이 하도록 철저히 관리를 해 줘야 한다.

 

두 번째로 나오는 이빨은 아래 앞니다.

 

“앞니 빠진 새앙쥐야, 우물가에 가지 마라”라는 귀여운 놀림은 여기서부터 아이를 따라 다니게 된다.

간혹 어긋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아래 앞니가 제1대구치와 나란히 나오기도 하고 오히려 일찍 나오기도 한다.
아래 앞니가 나오고 그 옆의 보좌관 이빨들이 자리를 잡고 나면 위의 이빨들도 똑같은 맞대응을 한다.

새앙쥐 신세를 간신히 면한 뒤 10세가 되면 위에서 첫 번째 작은 어금니와 아래에서 송곳니가 같이 나온다.

11세가 되면 위에서 두 번째 작은 어금니와 송곳니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12세가 되어 제1대구치 뒤에 제2대구치가 자리를 잡으면 이빨들의 귀여운 세대교체는 막을 내린다.

 

이렇게해서 유치에서 영구치로 이갈이를 하고 영구치열로 완성되는 시기는 만13세~15세 사이 입니다.

 

끝~~ 글쎄요?

 

사랑니(제3대구치)가 남았쟎아요!!

 

음.........그건~~~ 언제 나올지 시기가 명확치 않쟎아요!!

 

하지만 내려진 막이 항상 아름다운 끝을 남기는 건 아니다.

 

“저 이빨 다 났어요”

 

환히 웃었을 때 이빨들이 삐뚤삐뚤 갈지(之) 자 춤을 추고 있다면?

젖니가 빠지고 그 자리에 그대로 새 이가 나면 문제는 없다.

 

 

   [영구치 나오는 순서]

 

 

악~~ 위 순서대로 안 나오는데요?? 이상한 건가요?

 

세상에는 순서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윗니 먼저 나오는 아기도 있는데요 머!!!

 


 

-> 문제는 새 이빨들의 공간 싸움이다.

 

먼저 나온 이빨이 자리를 넓게 잡고 앉아 버리면 다음에 나오는 이빨은 자리가 모자라게 된다.
그렇게 이빨들의 밀어내기 한 판은 시작되고 드라큘라의 비극으로 끝나는 것이다.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 온 주범은 젖니의 충치. 젖니가 썩어서 부서지거나 일찍 빠져 버리면 옆의 치아들은 그 공간으로 침범을 한다.
어차피 빈 자린데 내가 좀 넘어가면 어때? 하면서 은근슬쩍 넘어오는 것이다.
이렇게 자리를 뺏긴 이빨은 새 이가 나올 때 오갈 때 없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

살아 보겠다고 용을 써 보지만 남는 건 덧니

부조화 속에 부조화뿐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이빨은 치과에 가서 뽑는 게 좋다.
뼈 속에서 한창 올라오고 있는 새 이빨들의 숫자와 배열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서다.

실로 묶어 이빨을 뽑던 향수를 버리고 치과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

 


-> 이빨이 안 나오는 불상사 때문.

 

이빨이 빠진 지는 오랜데 도대체 새 이빨이 함흥차사다.

많이 흔들리지도 않은데 뽑았거나 사고로 젖니가 빠진 경우가 그렇다.
잇몸이 너무 단단해져서 새 이빨이 뚫고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땐 치과에 가서 잇몸을 절개해 주면 곧바로 이빨이 나올 수 있다.
이빨이 묻혀 버리거나 선천적으로 없는 좀 더 심각한 때가 있긴 하다. 이럴 때 역시 치과에 가서 X-ray를 찍어보면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있다.


가지런한 이빨을 위해 여기까지는 정석을 밟아 왔는데 한 순간에 도루아미타불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 있으니….

 


-> 손가락을 빠는 어린이의 구강습관이 그렇다.

 

4살이 지나서도 아이가 손가락을 빨면 안면 골격의 변화와 상당한 부정교합을 초래한다.
속내용을 보면 이렇다.

손가락을 빨면 아래턱 앞니는 혀 쪽으로, 위턱 앞니는 입술 쪽으로 쏠리게 된다.
결국 아래 앞니는 안쪽으로 위 앞니는 바깥쪽으로 기울어진다.

심하면 위·아래 앞니가 다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심각하게 손가락을 빠는 아이는 치과에서 악습관 제거장치(텅그립)를 착용해야 한다.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이거나 약을 발라서 손가락을 입에 넣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잠자는 동안은 손을 구부릴 수 없도록 관절 부위에 탄력 붕대를 느슨하게 감기도 한다.
(현재는 닥터썸이라는 기구도 개발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혀 내밀기, 입술 빨기, 입술 깨물기, 손톱 깨물기, 앞니로 머리핀 열기 습관들도 이빨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 주의!


 

손가락빨기 참고링크  http://uryagi.tistory.com/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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