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선생의 강의로 유명해진 도교 사상의 양대 산맥 가운데 한 사람인 장자의 절친한 친구 혜시가 한 말입니다.

 

가장 큰 것은 바깥이 없고 가장 작은 것은 내부가 없다.

 

이는 마치 임신기의 자궁의 상태를 가리키는 듯합니다.


우리는 태아를 가지면 그때부터 사람의 나이를 부여해 줍니다.
서양 사람들은 태아를 사람으로 치지 않기 때문에 나이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태아가 사람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승려 헤시의 말을 귀담아 새겨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내부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커다란 가능성!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아가는 인간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가능성을 갖고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반면에 가장 큰 것은 바깥이 없다는 말은 가장 작은 것만큼의 내실도 없다는 뜻입니다.
바깥이 없으니 내부도 없는 것이죠.

 

사람이 40평생 정도 살면 그 사람의 인생 후반부가 눈에 훤히 들어옵니다.
그만큼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죠.
여기서 동양철학의 핵심주제인 태극이 나왔습니다.
가장 크면서도 가장 작은 것, 그것이 바로 태극입니다.

그래서 또다른 도가의 어떤 사람은 말했습니다.

 

<우주를 한 손에 쥐어보니 좁쌀보다 작더라.>


 

이는 현대의 유전공학으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무수한 세포들은 제각기 모두 그 사람의 전체 유전정보를 고스란히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좁쌀만한 태아를 품고 있는 어머니는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가장 작은 것은 내부가 없다!
그리고 아가는 1년 365일을 꽉 채우지 않고 10달 300일에 태어납니다.
가장 큰 것은 바깥이 없기 때문입니다.

 

태산을 옮겨 놓아도 빈 자리가 남아 있는 곳, 그곳은 태아가 살고 있는 어머니 자궁입니다.

 

아가는 그 사실을 배우기 위해서 두 달 먼저 세상에 나옵니다.

나머지 두 달 동안 어머니의 렌즈를 통해서 바라본 세상에서 제일 먼저 웃음과 옹알이를 체득합니다.

아가의 멋진 웃음과 옹알이를 위해서 다양한 세상을 미리 미리 경험시켜 주십시오.

 

 

이제 당신은 한 아기의 엄마입니다.

그것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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