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셈은 유아수학의 시작입니다.
사람의 두뇌가 최초의 변증법적 삼각 네트워크를 완성했을 때, 다시 말해서 추상적 뺄셈의 능력을 갖게 되었을 때 일어난 현상은 주먹을 푸는 일이었습니다.
손가락 덧셈의 원리는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면서 손가락을 하나씩 오무려서 주먹을 쥐게 되었는데, 소위 다섯이라는 숫자는 김용운 수학자에 의하면 원래 <닫다>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주먹을 쥔다는 뜻이었습니다.
또 거꾸로 주먹을 쥔 손가락을 풀다 보면 두 개의 손을 합쳐서 풀게 되는데 이때 여덟, 아홉, 열 하면서 주먹을 다 폈을 때 소위 열이라는 숫자는 <열다>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태아는 주먹을 쥐고 있고 아가는 태어나서도 상당히 오랜 시간 이 주먹을 풀지 않습니다.
또 자의식은 바로 주먹을 쥐고 상대방에게 휘두르는 행위를 통해서 자신의 주먹 안에 쥐고 있는 것을 과감하게 <내 거야!> 하고 외침으로서 태동된 것입니다. 손가락셈에서 '다섯'이라는 숫자를 추상함으로써 비로서 <내 거야> 소유관념이 생기게 되었는 바, 이같은 소유관념은 <나는 나야> 하고 외친 자아 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먹을 쥔 아가는 주먹을 풀기까지 고단한 투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먹 그 자체가 자아이기 때문에, 추상적으로 자아를 확장하지 않으면 절대로 주먹을 풀지 않습니다.
그것은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여섯, 일곱, 여덟, 아홉, 하고 손가락을 하나씩 다시 풀면서 주먹을 풀게 되고 '열'에 와서 아가는 뺄셈의 관념을 안전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미 자아가 확립되었기 때문입니다.
추상적 뺄셈의 관념이 태동하면서 비로소 시간 관념이라는 것도 발생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내 거야> 소유관념은 한층 왼쪽 두뇌영역을 확장하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대뇌 신피질, 그 중에서도 좌뇌의 영역이 발생한 것입니다.
손가락 셈을 마친 인류는 추상적으로나마 뺄셈에서 오는,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상실감을 극복하고 <시간>이라는 관념 속에서 새로운 덧셈의 희망을 발견하는 교활한 두뇌활동을 하게 되고, 이같은 교활한 덧셈의 희망은 비로소 종교를 만들어내게 되는 바, 세상을 하늘과 땅이라는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덧셈과 뺄셈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추상적 세계관을 확립합니다.
또한 덧셈과 뺄셈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추상적 세계에서 인류는 소위 <유머>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유머란 뺄셈에서 오는 상실감이 추상화되었을 때 생겨난 감정으로 쉽게 말하면 <얻어터지면서도 웃을 수 있는 자유> 인데, 공포 그 자체로 보였던 하늘을 땅과 나누고 나니 조물주와 친근감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종교는 이처럼 유머의 탄생에서 비롯되었지만 또한 신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과감성 역시 이 유머의 탄생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 자크 아노 감독이 <불을 찾아서>란 영화에서 보여준 유머의 탄생은, 돌멩이로 얻어터진 녀석이 피를 흘리면서 웃는 모습을 본 동료 원시인들의 자각이었습니다.
유머가 탄생하자 신피질의 영역은 한층 변증법적 추상의 삼각형을 복제하게 되는데 이제는 복잡한 곱셈과 나눗셈을 통해 자아의 영역을 한층 확장해 나가게 됩니다.
자아의 영역에 들어오는 구체적인 세상 사물들은 추상적인 형태로 바뀌어 마이크로 필름으로 저장되게 되었으니 자아의 영역이란 대책없이 행군을 하게 되었고, 추상의 추상이 낳은 신피질의 작용은 고등수학을 낳게 됩니다.
수학교육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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